냉장고란?


냉장고는 적정한 온도를 유지하여 식품이나 약품이 부패하지 않도록 하는 장치이다.
냉장실과 냉동실이 함께 있지만, 냉장고라고 표현하고 있다. 
온도가 낮으면 박테리아 세균의 번식률이 낮아지므로 냉장고는 식품의 부패율을 줄이는 전자제품이다.
냉장고는 아이스박스를 대체하면서 전자기기의 혁신을 보여주었다.

 

과거의 식품저장방법


냉장고가 발명되기 전에도 보관하기 위해서는 낮은 온도가 필요하다는 것을 기원전부터 모든 인류가 알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낮은 온도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얼음이 사용되었다.
가장 오래된 기록으로는 중국 전국시대에서 냉장에 관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이 기록에는 얼음을 수확한 후 저장했다가 여름에 사용하는 집안을 뜻하는 '벌빙지가'라는 용어가 나온다.
즉 이 시기에 얼음을 보관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세력이 높은 가문이라는 뜻으로 사용되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식품을 저장하기 위해 얼음을 활용했었다. 신라시대에는 석빙고가 있었고, 조선시대에는 동빙고와 서빙고를 지어 얼음을 저장하여 냉장고의 역할을 하였다. 조선시대에는 겨울에 얼었던 한강의 물을 깨어 사용하였다.
하지만 여름에 남아있는 얼음은 매우 소량이었기 때문에 왕족이나 귀족들만 사용할 수 있었다.
같은 시대 서양에서는 짚이나 흙으로 단열 처리를 한 저장고에 산에서 가져온 만년설을 뭉쳐서 벽 사이에 넣고 포도주와 겨울의 얼음을 저장고에 저장해두었다.

 

냉장기술의 원리 발견


이후 기술의 발달로 1748년 어느 날 영국의 과학자 컬렌이 역사상 최초로 인공 얼음에 도전했다. 그는 땀이 마르면서 피부의 열을 빼앗듯이 액체는 기체로 바뀔 때 주변의 열을 흡수한다는 점을 주목하면서 켈렌은 빠르게 증발하는 물질을 찾았다. 그 물질의 이름은 에틸에테르였고, 이 물질을 이용하여 반진공 상태에서 기화시켜 물을 얼음으로 만드는 데 성공하게 되면서 냉장고의 원리를 처음 찾아냈다. 하지만 켈렌은 이 원리를 활용해 냉장고를 직접 개발하지 않고, 단순히 얼음 냉장에서 기계적 냉장고의 혁명을 일으킬 수 있게 한 것이다.
이후 켈렌의 발견 이후 많은 사람은 냉장 기술을 발달시켰다. 
하지만 냉장고를 발명한 사람이 누구인지는 의견이 나뉜다. 설계나 특성, 작동 원리 등 어떤 분야에 초점을 두냐에 따라 발명가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냉장고의 발명과 생산


16세기부터 20세기 초까지 미국에서는 얼음이 녹으면 갈아주어야만 하는 소형 냉장고가 있었다. 이런 얼음을 넣는 냉장고가 있었기 때문에 매일 얼음을 배달해 주는 아이스맨이 인기 직업이었다.
1805년엔 미국인 올리버 에반스가 증기 압축식 냉장고를 설계하였고, 제이콥 퍼킨스가 냉장고의 제작 원리인 공기 냉동 압축기를 발명했다.
1862년에는 영국인 제임스 해리슨이 에테르를 냉매로 사용한 공기압축기를 장착한 냉장고를 발명하였다. 
그리고 1875년에 독일의 엔지니어이자 사업가였던 린데가 암모니아를 냉매로 하는 냉장고를 발명하면서 냉장고의 크기는 점점 줄어들게 되었다. 그 이후 20세기 들어서 냉장 산업이 성장하면서 가정용 냉장고가 1910년대부터 출시되기 시작되었다.

냉장고의 보급이 된 이후에는 유럽인들의 평균신장에 변화를 가져왔는데, 신선한 식품을 제때 먹을 수 있게 된 것이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괴혈병 발병률도 현저히 낮아지게 되는데 공헌하였다. 또한 식재료의 보관이 늘어남에 따라 유통기간이 급격히 늘어났기에 노동과 장기 전쟁이 가능해졌고, 산업의 발달이 급진적으로 바뀌었다는 의견이 있다.


우리나라의 냉장고 


1965년은 우리나라가 경제적 성장을 우리는 때였습니다. 집안에 전자기기 있는 곳이 드물던 때에 금전적으로 여유가 있었던 집에서부터 가전제품들이 가정으로 들어오기 시작하였다. 그중에서 가장 비쌌던 제품은 바로 냉장고였다. 
당시 미국에서 만들어서 수입한 냉장고는 일반 서민들은 구입할 수 없을 정도고 가격이 비쌌다.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냉장고를 개발 상품화했던 곳을 바로 금성사였다. 당시 이 냉장고의 가격은 미국 제품보다 저렴했음에도 불구하고, 서민들에겐 여전히 그림의 떡이었다. 그런데도 처음 시중에 판매한 6천 대가 15일 만에 동이 났다.
 
당시 우리나라에서 냉장고는 600가구에 한 가구만 소유하고 있을 정도로 희귀한 고급 전자기기였다. 하지만 전력 보급이 원활하지 않아 냉장고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부의 상징으로서 대청마루와 안방에 두었고, 대다수의 농촌사회에서는 여전히 냉장고 없이도 생활을 유지하는 데 무리가 없었다. 
 점차 경제성장을 이룬 우리나라는 일반인들도 냉장고를 구입할 수 있게 되었다. 1970년대에는 금성사, 삼성전자, 대한전선이 경쟁하였고, 70년대 후반에  삼성과 금성이 양자 대결을 이루었다.

1980년대 후반에 들어서면 우리나라에서 냉장고는 모든 가정에서 갖고 있게 되면서 양문형 냉장고와 김치냉장고가 개발되는 냉장고의 변신을 이루게 되었다. 또한 우리나라 냉장고는 우수한 성능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수출하게 되면서 성공적인 결과를 기록하게 되었다.
1965년에 금성사에서 만든 우리나라 최초의 냉장고는 산업 유산으로서 가치를 인정받아 현재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되었다.

 

우리나라 냉장고의 기술발전과 미래


아이스박스를 사용하던 우리나라는 냉장고 시장에서 상위권을 차지할 정도로 성장을 해왔고 우리의 삶을 변화시켰지만, 최근 시대적 변화가 빠른 만큼 첨단전자기술을 탑재한 냉장고가 만들어지고 있다. 내부를 볼 수 있는 냉장고, 보관 중인 식품을 활용한 레시피를 보여주는 냉장고, 메모장 기능이 있는 냉장고, 얼음을 만들어 주는 냉장고 등 냉장고의 기술 발전은 여전히 소비자의 의식과 함께 이루어져 가고 있다. 
우리 삶에 큰 변화를 가져왔던 냉장고처럼 다음 세대에는 어떤 물건이 우리 삶의 변화를 가져올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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