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의 어원
우산의 옛말은 '슈룹'이다. 훈민정음 해례본에서도 우산을 '슈룹'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현재 우산이라고 지칭하고 있는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 그러나 1527년 훈몽자회의 기록에서 이미 '슈룹'을 한자어인 '우산'으로 대체되어 기록되어 있음을 할 수 있다.
우산의 현재 위치
우산은 잃어버리기 쉬운 물건 중 하나이다. 집에서 나갈 때는 비가 와서 우산을 쓰고 나서지만, 이후 다시 귀가 할 때는 비가 그쳐 있어서 우산의 존재를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비슷하게 자주 잃어버리는 물건으로는 지우개가 있다. 둘 다 꽤 큰 돈 들이지 않고 구매할 수 있는 물건들이라 재구매하는 확률이 높다. 또한 남의 것을 본인 것 인줄 알고 잘못 들고 가기 쉬운 물건이기도 하고, 범인 찾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자전거 못지 않게 자주 훔쳐 가는 물건이기도 하다. 물론 이것은 범죄긴 한데, 검거도 어렵고, 설사 잡았더라도 "내 건 줄 알았어요" 하고 발뺌하기 쉽고, 설령 어떻게 처벌한다 해도 큰 금액을 들이지 않고도 구매 하는 우산으로 엄청나게 높은 처분이 나오는 것도 아니라 그냥 운이 안 좋았다 치고 새 우산을 구입하기 마련이다.
우산의 시작
우산은 최초에 만들어 진 때는 오늘날 이라크 지역에서 사르곤 왕 때에 발명되었다. 실제로 그의 승전비에는 시종이 커다란 우산을 전쟁터로 나가는 왕의 머리 위에 커다는 우산을 씌워주고 있는 장면이 그려져 있다.
그러나 이때 당시의 우산은 햇볕이 뜨거운 중동 지역의 태양으로부터 왕의 몸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 어진 지금의 양산과 다를 바 없었다. 고대 아시리아나 이집트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중국에서 우산은 기원전 6세기경 발명되었다. 그 당시의 우산은 지금 우산과 비슷하게 접었다 펼 수 있는 금속제 양산이었다. 또한 양산 기능을 포함해 비도 막을 수 있도록 종이에 기름을 먹이고 대나무에 살을 대어 만든 우산도 있었다.
현대의 우산은 장 마리우스라는 프랑스 발명가가 1710년경에 만든 접이식 양산이 시작이다. 이 양산은 접이식 양산이라서 휴대성이 좋아 편리했다. 이 것을 인상 깊게 본 루이 14세가 귀족들에게 유행시켰다. 당시에는 저렴하지 않았기 때문에 귀족들의 사치품이었다.
처음엔 유럽의 마부들은 우산을 굉장한 발명품이라고 보기 보다는 돈벌이를 방해하는 괴이한 물건이라고 보았다. 그 이유는 당시 비가 오면 사람들이 길가에 있는 마차로 피했고, 그걸로 돈벌이를 했었기 때문이다.
사실 현대 들어서도 유럽사람들은 우산을 잘 쓰지 않는데, 그 이유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비가 조금씩 자주 오기 때문이다. .
본격적으로 비를 막아 주는 우산이 대중화 된 것은 영국의 발명가 조나스 한웨이가 발명한 우산이다. 한 웨이는 중국에서 우산을 처음 접한 후 지금과 같은 박쥐날개 모양의 우산을 발명하여 특허를 받고 유럽에 퍼뜨렸다.
우리나라의 우산
우리나라 80년대초반에 만들어 진 우산은 중국처럼 대나무 살에 천을 붙인 우산이거나, 청비닐을 대나무에 붙인 우산들이였다. 이런 우산을 구입하려면 당시 짜장면 한 그릇을 포기해야 할 정도로 고가였다. 그러나 가격에 비하면 내구성이 현저히 떨어져서 비가 올 때 쓰는 우산은 잠깐 쓰고 버리는 일회용에 가까웠었다. 현재 이런 우산은 박물관에 가보면 볼 수 있다. 현재 국내에 남아 있는 대나무 비닐 우산은 50여개 남짓이라는 기사가 13년도에 기재되었다.
옛날 우리나라의 우산의 형태를 엿볼 수 있는 영화가 바로 영화 홀리데이에서 최민수가 들고 있는 우산이다. (이것 역시 찢어져 있다.)
흔히 우산은 비가 올 때 머리 위에 소형 장막을 펼쳐서 몸이 젖지 않게 하는 것을 말한다.
우산은 대체로 폭이 80~100cm정도 이다. 대체로 우산대에 걸려서 접혀 있다가 펴지는 구조이기 때문에 우산대 길이는 폭보다 더 작은 정도 이다.
우산을 사용할 때는 시야의 확보를 위해 우산 챙이 머리 부분의 반만 가려지게 된다. 그러면서 바람이 세게 불면 비의 각도가 꺾여 바짓가랑이부터 젖어 들어가게 된다. 이러한 우산의 단점은 현 시점이 되어도 해결하지 못한 과제이다. 하지만 비가 내리는 방향으로 우산을 기울면 어느 정도 커버 되기는 하지만, 시야가 가려질 수 있다. 이럴 때에는 투명 우산을 쓰는 등 날씨에 따른 우산을 선택해야 한다.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에는 우산이 바람을 버티지 못해 구부러지거나 꺾이는 등 망가져 버리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를 구조적으로 해결한 우산이 있지만, 가격이 매우 비싸다.
우산은 주로 우산살을 손으로 밀어 올려서 고정 시키는 방식의 우산이 대부분이다. 이러한 우산은 다시 접을 때에 손을 다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요즘 나오는 자동 우산은 우산 내부에 용수철이 들어 있어 버튼 하나만 누르면 자동으로 펴지는 우산이 있다. 이 우산은 실수로 버튼을 누를 상황에서도 펴지는 상황이 벌어지지만, 펴고 접는대 손가락 하나면 된다는 큰 장점이 있다.
우산의 역할
우산은 단순히 비나 햇볕을 막는 용도 뿐만아니라, 무기로서 역할을 하기도 했다.
1978년 9월 7일 공산주의국가 불가리아의 반체제 인사인 게로으기 마르코프가 BBC방송국에 나오는 도중 우산에 살짝 찔렸다. 그 다음날 새벽 그는 고열에 시달렸고, 병원에 옮겨졌지만, 패혈증으로 인해 백혈구 수치가 어마 무시하게 올라가 있었고, 4일 뒤 그는 결국 사망하고 말았다. 그 후 마르코프의 몸을 부검하는 도중 그의 대퇴부에서 1.5mm금속 탄환이 발견되었다.
그 속에는 리신이라는 치명적인 맹독이 검출되었다. 그는 불가리아의 공산당의 부패를 규탄했다는 이유로 쫒겨났는데, 소련의 KGB에서 차출된 요원이 실수로 우산으로 찐 척 하며 청부살인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우산은 미국에서 호신용으로도 판매가 되고 있다.
우산의 형태변화
이러 듯 우산의 역사는 길지만, 그 형태는 크게 변하지 않았다.
이 세상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지만 우산만큼은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는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우산의 단점을 극복하고 새로운 형태의 우산이 나오기는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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